제3장. 각 개별자는 하나의 무한(無限)이 그려놓은 무수한 가상의 원(圓)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自我가 실체 없는 경계 안에 말뚝을 박은 실체 없는 경계 안의‘나’에 지나지 않는다면 결국 나는 나 아닌 것에
의해 형성되는 연기의 산물이기에 자아는 緣起的 관계로 해체된다. 연기의 인과 고리는 무한히 반복됨으로 결국
나무 한 그루가 우주 전체에 퍼져나간다.
억겁의 역사가 나의 五蘊 안에 저장되어 있고 억겁이 역사에 전생(前生)을 거슬러 올라가면 위의 방식으로 모든
것들의 기억이 나 안에 저장되고 나는 결국 無限으로 확대되고 무한으로 해체된다.
내가 무한이 되고 너도 무한이 되면 너와 나의 구분이 없어지고 일체의 하나의 무한이 된다.
하나의 시스템인 종중 무진의 연기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중에 어느 하나로 고립된 개체에 있지 않고 전체적인
상호인과 작용 속에 있게 된다.
그리하여 나비의 날개 짓 한번이 지구의 반대편에 비를 몰고 오기도 하고 허공속의 작은미소 하나가 천년 후에 다
른 사람의 마음속에 그림을 일으키게 되는 연기가 가능하다. 경계는 차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통과의 지점을 알
려주기 위해서 그 경계 너머로 나아갈려는 향수와 욕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안과 밖이 서로 내통할 수 있는
구별. 구멍으로 이루어진 허상일 뿐이다.
따라서 경계에 둘러 쌓인 모든 개별자는 하나의 무한이 허공에 그려놓은 무수한 가상의 원(圓)일 뿐이다. 하나의
비누방울도 무한으로 되돌아 가듯이...
(한자경교수) (Thought By/Way-Dam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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