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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단상

지금은 투명인간 ?



 지금은 투명인간 ?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자연스런 졸업이

내게 주어진 숙제의 범위다

세상을 살면서 이 숙제를 늘 머리에 이고 살았다 !

 

머리를 잘라버리면 숙제는 얘기할 것도 없겠지만

머리를 달아 놓으니 숙제는 약방의 감초처럼 흔적을 남겼다

어떻게 나를 잊어버릴 수가 있겠는가 ?

 

거울이 조각이 났어도 그 조각엔 대상이 온전히 들어 있듯이

전체적인 “나”와 부분적인 “나”가 질적으론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이것을 온몸으로 체득(體得)하는 것이 내 숙제의 졸업인가 ?

 

(웨이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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