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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명상시와 선시

눈오는 날의 閑人 풍경


천산(千山)엔 새의 자취 끊기고
만길(萬길)엔 사람 흔적 멸했네
외로운 배안의 도룡이 쓴 노인
한강(寒江)의 눈보라 속에서
홀로 낚시대를 늘이고 앉아 있네

-유종원(당나라)-


허공이 잘게 부서지며
은백의 빛가루로 반짝이고

온세상은 경계가 사라져
한사람도 보이지 않네

마른나무들은 모두가
한송이 흰꽃으로 피어나서

空劫(천지창조 이전)의 봄을
다시 불러내고 있네

-대지선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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