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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리뷰

나의 정체성


 나의 정체성(正體性)




고속 촬영해 보면,
식물씨앗이 금새 땅에서 잎이 나오고 꽃이 핀다.

사람 몸에게 음식물을 주고 몇 십년간을 고속촬영하면? 몇분만에 자기(自己)의 일생 전부를 볼 것이다!


성장과정의 어느 한 부분을 꼭 찍어서
이 부분이 자기(自己)라고 하면 자기는 수천개가 될 것이고, 그렇다고 전체를 자기라고 하여도 자기는 고정성이 없고 실체도 없다.

그냥 자기(自己)라는 파이프(管)에 음식물이 통과할 뿐이다!


그래도 나는 “나”다 라고 계속 우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 때문일까? 독서나 간접경험 등을 통하여 어떤 사상이 주입되면 이 또한 음식물과 같다.

음식물도 그러하고 생각, 사상 등도 파이프처럼 몸 밖으로 떠밀려 나간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그저 내용물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비어 있는 파이프일 뿐인데도 사람은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최면을 건다.

그래서 고정된 영혼 등이 탄생하고 또 그런 쪽으로 몰아간다.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물먹은 스펀지처럼 물과 스펀지가 같이 있지만
죽을 때는 물이 걸러지고 스펀지와 같은 빈 파이프만 남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이러한 것을 직시할 힘이 없다.

그러한 힘이 있었다면 비어있는 파이프를 벌써 뛰어넘었을 것이고 차원이 바뀌었을 것이며 다른 세계가 열렸을 것이다 !



(웨이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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