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사는거 (生死) !

 죽고 사는거 (生死) !

 

 

 

컴퓨터의 디렉토리 !

디렉토리의 이름이 “나” 라면

“나”라는 디렉토리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겠는가 ?

 

하나의 디렉토리를 삭제하려면

일단 삭제하려는 디렉토리에서 먼저 빠져나와야 한다

해답(解答)은 여기에 있다 !

 

세상사는 동안에 “나”라는 디렉토리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엄청난 대가(代價)를 요구하기도 한다

거듭나든 해탈(解脫)이든 그게 그거지만 !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라는 말이 있듯

“나”를 토탈(TOTAL) 담보로 한발을 내 딛으려면

대개 현기증만으로 포기할 것이다 !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실제로 죽기도 전에

먼저 죽는다 !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

 

늘상 느끼는 것은 삶의 현장보다는 죽음의 현장에 먼저 달려가고 싶다

단 10분간만이라도 마지막 얘기를 듣고 싶고

“나”라는 디렉토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얘기하고 싶다 !

 

그렇지 않으면 그의 외로운 마지막 얘기를 진지하게 들을 것이다

왜냐면 그의 마지막 얘기는 미래의 “나” 얘기도 되겠지만

그로서는 세상이상으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

 

그 누가 그의 마지막 고독을 이해하여 줄 것인가 ?

그와 벗하여 같이 갈 수는 없겠지만

다만 앞차로 먼저 가는 그를 방긋 미소로 인사하고 싶다 !

 

태어나면서부터 예정되어 있는 죽음이지만

“나”라는 디렉토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즉 살아 생전(生前)에 죽음을 졸업할 수 없다면

 

부지런히 선업(善業)을 쌓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기본양심의 기준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원칙은 저절로 따라 간다 !

 

(웨이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