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과 모양 !
바둑을 보면 자주 쓰는 해설용어가 있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죠? 모양이 좋지 않습니다!
승부싸움에선 기분과 모양이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상용화 됐다
바둑 한 판을 두다보면 암암리 기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움직이고
모양은 마지막 모양이 어떤 모양이 될 건지 미리 예측을 하며 두어야 한다
이렇게 내적인 기분과 드러나는 모양은 우리의 삶처럼 바둑판에서조차 축소되어 있다
기분 좋은 것과 보기 좋은 떡이 맛있어 보이는 것을 굳이 설명할 순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기분과 모양을 지향하는 이유는 미리 정해진 수순이 아닐까 싶다
삶의 시행착오도 현생이든 다음 생이든
결국 최적의 기분과 모양을 내기 위한 끊임없는 자가수정으로 보아진다 !
(웨이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