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沈黙) !
소리는 죽을 때까지 사람의 몸을 떠나지 않는다
적막속의 고요 속에 있어보아도
몸의 기운을 따라 감도는 기(氣)의 소리가 매미가 울 듯 끊이지 않는다
기(氣)의 소리조차 끊어진 곳
침묵의 입구는 여기서부터 시작되고
침묵의 거대한 덩어리 앞에 소리는 커녕 생각마저 끊어지면
침묵의 겉만 훑고 지나가는 호기심 어린 눈빛 !
오랫동안 고뇌에 서성거렸으며 일렁이는 눈빛이었건만
침묵 그 자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웨이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