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1. 담모의 단상 

 [목탁새라 김용현 시인의 멈출 수 없는 몸짓에 대한]

 

 

내 안의 경계(境界)가

바깥경계와 다르지 않음이

맞는지는 몰라도

 

끝내는 하나씩 벗겨가는

양파껍질처럼

과정의 연속이라 !

 

겹겹이 쌓인 “나”라는 허물 !

내가 마를 때까지 벗는

촛불 앞의 의식인가 ?



 

 2.담모의 단상 

[목탁새라 김용현 시인의 점(.)에 대한]

 

 

점(點) 속에 선(線)이 있었든가 ?

점은 점으로만 끝인 줄 알았는데

세상은 자꾸만 현미경을 들이댄다 !

 

그리고 붓을 들었다 놨다 몇 번이든가 ?

이윽고 현미경이 쳐다볼 수도 없는

나 혼자만의 점을 찍었다 !

 

이제 어떡할 것인가 ?

서둘러야 한다 !

그러기에 점(點)은 왜 찍었는가 ?

 





 한 점 !

 

 

바람 한 점 불어오니

마음 한 점 실려 간다 !

풋 !

 

어디서 오는 바람인지

생각도 못했는데

다 털어버리고 알몸으로 타라 한다 !

 

진즉 알았다면

다이어트라도 해 둘걸

바람 한 점 지나간다 ?


(웨이담모)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로이즈의 시에 대한 담모의 단상 !  (0) 2009.08.24
동백꽃  (0) 2009.08.23
영면  (0) 2009.08.20
순수 맛  (0) 2009.08.12
한송이  (0)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