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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연민의 정

 
연민의 정


자기가 자기얼굴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 ?

아마도 죽어도 못 잊을 것이다

잘생겼든 못생겼든 그래도 속속들이 정 들지 않았든가 ?

 

극과 극의 상대성 속에서

몸은 내게 희노애락(喜怒哀樂)이라는 감성을 주었고

또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감성을 조절할 수 있는 이성까지 주었다 !

 

여느 땐 내 스스로에 대해 연민의 정이 드는 것은 왜일까 ?

이것은 언젠가는 이별을 위한 준비일 것이다

세모(歲暮)는 이별과도 닮았다 !

그래서인지 세모에 서면 시작의 끝에 서 있는 기분이다 !

 

(웨이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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