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일상을 어느정도 놓아버리면 평소에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물끄러미 앉아 거울이 보이면 거울속에 어떤사람이 앉아있다
늘 보는 얼굴인데도 타인처럼 보이고 그 타인의 눈과 마주치면 서롯이 빨려드는 것 같다 몇 초간의 간격으로 매일 들락거리는 숨도
수 십년간을 빠짐없이 이어졌다고 보면 신기하게도 느껴진다 조그만 것에도 감사할줄 아는 마음의 발로이리라 조금만 더 놓아서 숨 한톨만 남았음 좋겠다 ! 나이가 들어가는가 ?
(웨이담모)
|
시(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