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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세월

 

 세 월 



일상을 어느정도 놓아버리면

평소에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물끄러미 앉아 거울이 보이면 거울속에 어떤사람이 앉아있다

 

늘 보는 얼굴인데도 타인처럼 보이고

그 타인의 눈과 마주치면 서롯이 빨려드는 것 같다

몇 초간의 간격으로 매일 들락거리는 숨도

 

수 십년간을 빠짐없이 이어졌다고 보면 신기하게도 느껴진다

조그만 것에도 감사할줄 아는 마음의 발로이리라

조금만 더 놓아서 숨 한톨만 남았음 좋겠다 !

나이가 들어가는가 ?

 

(웨이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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