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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단상

법미

     

       

     법미(法味) !

     

     

    댄서가 춤에 몰입되면

    발이 공중에 떠있다고 한다

    그러나 떠있는 것을 댄서가 알면

    발은 땅에 떨어진다는데 왜 그럴까 ?

      

    前者는 댄서가 춤에 몰입이 되면

    댄서는 사라지고 춤만 남기 때문이며

    後者는 댄서 자신이 떠 있는 것을 인지(認知)하는 것이

    걸림돌이 되어 땅에 떨어지는 것이다 !

     

     

    나는 타인과 더불어 세상에 살고 있는데

    타인과 세상에 대한 나와의 완벽한 조화는

    춤에서 댄서의 경우처럼 내가 사라지는 것과도 같다

    이것은 내가 나자신을 인지(認知)하는 것은 춤의 경우처럼

    걸림돌이 되어 고통(번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

     

     

    댄서가 실제 사라진 것도, 내가 사라진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이것은 타인의 눈에 비친 것이고

    춤만 남았을 때, 타인과 세상만 남았을 때는

    댄서 자신도 모르게 공중에 떠있으며

    나 자신도 모르게 타인과 세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그런데 문제는 묘하게도 댄서나 나 자신이나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과 생각으론 표현이 되지않아

    전달이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깨달음이 주체없이 일어난다고 수 없이 말하여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얘기가 아닌가 ?

    깨닫는 주체도 없이 깨닫는다면 누가 믿겠으며

    마찬가지로 내가 사라지고 타인과 세상만 남는다면

    내가 없는데 어떻게 완벽히 조화가 된 것을 알 수 있겠는가 ?

     

     

    한편 진리(眞理)는 말과 생각을 떠나 있고

    논리마저 떠나 있다고들 하지만 좀 심한 편이 아닌가 ?

    그래서 깨달음은 단독으로 일어난다고들 한다

    그리고 이것은 오직 깨달은자 만이 알 수 있다고들 한다

    그렇지만서두... ?

     

     

     
    
    
     (웨이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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