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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리뷰

상사병, 생각의 여행을 떠나다


상사병(想思病), 생각(念)의 여행을 떠나다.

解心密經 중 일부 간추림

http://way300.tistory.com


1.우리는 막연하게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1)생각이 일어날 때

 2)느낌이 올 때

 3)감정이 생길 때 등이 '나' 라는 것이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2.그러나

 1)꾸벅꾸벅 졸 때

 2)禪定에 들어 아무생각이 안 일어날 때

 3)깊이 잠들었을 때 등은 '나' 라는 것을 찾을 수가 없다.


3.그리고

 1)내가 있으면 반드시 너가 있는데

 2)'너' 라는 것은 몸도 될 수 있고, 다른 사람도 될 수 있고, 환경도 될 수 있다.


4.너와 나는 충돌이 일어나는데

 1)몸과 마음이 충돌이 일어날 때는 몸이 아프고

 2)상대와 충돌이 일어날 때는 싸움이 벌어진다.

 3)'나' 라는 자아가 있으면 이렇게 고통스러워지는데


5.진짜 '나' 라는 자아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1)그런데 살펴보는 것은 무엇으로 해야 되는냐?

 2)念으로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면 念은 도대체 무엇인가?


6.念은 생각인데 생각도 세 종류가 있다.

 1)想--과거를 생각할 때 이 '想'자를 쓰는데 기억속의 이미지이다

 2)思--미래를 말하며 조작을 뜻한다. 조작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기에 그러하고 조작의 특징은 業이다.

 3)念--현재를 말하며 한문을 풀이하면 念=今+心로서 지금 현재의 마음을 말한다.


7.念은 지금 현재의 마음인데, 현재 순간의 마음이다 번역을 하면


 1)알아차림, 마음챙김, 깨어있음, 계속 지켜봄(check) 등이다

 2)과거의 想과 미래의 思는 현실이 없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 처녀가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어떤 스님을 흘낏 보았는데 지나가고 나니까 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콩당거렸다.

집에 와서도 자꾸 스님 생각이 떠올라 여러날이 지나니까 병이 생길 정도가 되었다. 정도가 심해지니까 어느날은 대문밖을 나가자마자

처녀와 스님이 결혼을 해서 사는 모습까지 떠올랐다. 그러던 중 처녀는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 절을 찾아갔다.

가까스로 그 스님이 점심공양중에 있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았다. 스님이 식사가 끝난 후 그릇에 지저분한 것이 묻어있어 물에 헹구는 것을 보고

처녀는 아! 물에 헹구어서 그릇을 깨끗히 씻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그 스님은 손가락으로 그릇속의 물을 휘휘 젖어서 그냥 마셔버리는 것이었다.

그순간 처녀는 구토가 일어났다. 그러자 번쩍 정신이 들어 현실로 돌아왔다. 꿈을 깬 것이다.

 3)想--첫째 스님이 지나갔는데도 그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想이다. 즉 스님은 지나가고 없는데 과거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가슴이 콩당거린 것이다.

 4)思--둘째 상사병이 지나쳐 처녀가 스님과 결혼해서 사는 모습은 미래이고 조작되었다.

 5)念--셋째 스님이 손가락으로 헹구고 헹군 물을 먹는순간 더럽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어 현실로 돌아왔다.


8.자! 이쯤해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자

  우리가 四念處를 챙긴다고 하는 것은 결국 自我가 없음인 無我를 체득하기 위해서이다. 사념처는 매우 중요하다. 사념처는?

 1)身(몸)--나의 몸

 2)受(감각)--苦(고통, 괴로움), 樂(즐거움, 쾌락), 捨(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무덤덤)

 3)心(마음)--'나' 즉 自我 그 자체

 4)法(마음의 현상)--마음의 심리현상들을 말하며 심리는 主+客이다. 부부로 인연이 되어 아이가 태어났으면 아이는 法이다.


9.알아차린다의 뜻인 念의 대상을 무엇일까?


 1)한마디로 하면 움직임 즉 변화를 말한다.

 2)이 변화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눌 수가 있는데

☞ 과거는 알아차릴 수 없다. 지나가서 돌아오지 않으니까 없다. (위의 스님이 지나가고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다. (처녀가 스님과의 결혼을 상상하는 것은 현실이 아니기에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현재는 매순간 변화면 알아차릴 수 있다. 현재 순간순간 일어남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알아차릴 수가 없다. 존재하지 않으니까.

3)만약에 내가 화가 났다면 화내는 순간 그것이 전부이고 인생의 전부이다. 왜냐면 30년을 살았든, 60년을 살았든 과거는 돌아오지 않아서 없는 것이다. 단지 기억으로만 있을 수 밖에

4)반면에 미래는 생각으로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매 순간순간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화를 내거나 이것들은 현재 나의 삶의 전부이다.


10.그런데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내 인생으로 보고, 오지 않는 미래도 내 인생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 생각해보면 아닌 것이다.

 1)왜 그런 생각을 갖느냐? 현재는 순간순간 변하기 때문에 이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저항을 하는 것인데 왜 저항을 하느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러하다.

 2)변한다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꾸 과거를 되돌아 보고 죽지 않는 뭐가 있을거라는 미래를 자꾸 찾으며 현실에 대해서는 저항을 하고 피하는 것이다.

 3)그러나 매순간 저항하는 뒤에도 자아가 도사리고 있다. 내가 있으면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왜 두려울까? 내가 파괴될까 봐서이다.

그래서 자아가 상처를 입었다. 영혼에 상처 입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며 자아 때문에 이렇게 고통이 오는 것이다.


11.현재에 대해서는 자꾸 저항을 하니 알아차림을 해보는 것인데

 1)현재 순간을 알아차림(念) 해보면 두 가지 밖에 없다.

 2)즉 일어남과 사라짐 이것 밖에 없는데 그것도 일어남과 사라짐이 매번 반복하는 것 밖에 없다.


12.일어남과 사라짐을 더 깊이 들어가 보면

 1)사념처는 내가 있는가? 없는가?를 살펴보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2)일상생활에도 응용할 범위가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