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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명상시와 선시

무심(無心)의 노래

<무심의 노래 !>

흰구름은 조용히 일었다 사라져 가고
물은 흘러 흘러 큰 바다로 드네

물은 곧은 곳에선 곧바로 흐르고
굽은 곳에서는 휘어 흐르네

구름은 또 저절로 감겼다가 저절로 풀어지나니
여기 어찌 좋고 싫은 감정이 끼여 들수가 있는가?

자연 삼라만상은 이렇듯 본래 고요하나니
"나는 푸르다, 나는 누렇다" 주장하지 않건만
사람들이 여기에다 좋다 싫다는 마음을 내어 혼란을 일으키네

그마음 구름 같고 물 같다면야
이세상 살아가기 종횡무진으로 자유로우니
굳이 이름을 붙히지 않았다면 좋고 싫음이 어찌 있으리

어리석은 이는 경계를 버리고 마음은 버리지 않지만
지혜있는 이는 마음을 버리고 경계는 버리지 않네

마음이 비게 되면 경계 또한 고요해지고
경계가 바람자면 마음 또한 고요하리니
이것이 바로 "무심의 경지"일쎄

-白雲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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