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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명상시와 선시

산빛, 물빛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無題]

산 저절로 청색이고
물 절로 녹색인데

맑은바람 부니
흰구름 실려오네

온종일 편안한 반석 위에 누워서
빈둥거리며 지낼 뿐

나, 이미 에세상 등져 버렸는데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바랄게 있겠는가

-偶吟七-


저 산빛과 물빛 속에
본래면복이 분명히 드러나 있네
이 가운데 있는 뜻을 알고자 하는가?
여덟 량은 바로 반 근이네

-偶吟七-


이 일은 마음으로 헤아리기 어려우니
피곤하면 그대로 잠이나 자리니
고금부터 전해 오는 이 글귀는
다만 이 문앞에 바로 있네

-鏡虛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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